'불량 두부' 내부 고발에…익산시·자활센터 "악의적 제보" 반박

제보자 수사의뢰도 검토

익산시청 전경 ⓒ News1 장수인 기자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최근 전북 익산시의 한 자활센터 공동작업장에서 불량 두부가 생산‧유통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익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A 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자활센터 두부 작업장에서 촬영된 불량 두부 사진을 언론사 등에 제공했다. 제공된 사진 속 두부에는 철수세미 조각과 머리카락 등이 섞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해 11월에도 이 같은 사실을 두부를 납품 받는 어린이집 등에 직접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익산시와 센터는 사실관계를 왜곡한 악의적인 제보라는 입장이다.

시와 센터는 해당 작업장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인증을 받았으며 두부 생산과정에서 고온 살균과 금속 검출 등의 공정이 이뤄지는 만큼 A 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A 씨가 물의를 일으켜 지난달 초 참여종결 처리됐다는 점을 감안, 악의적인 제보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 씨가 다른 참여자와 공모를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익산시와 센터는 제보자 A 씨에 대한 수사의뢰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익산시와 센터 관계자는 "현장 작업 일지에 이물질이 두부에 섞여 나왔다는 기록도 있지만, 즉시 폐기 조치됐다"면서 "A 씨가 주장한 불량 두부가 유통된 적도 없고, 이에 대한 소비자 신고도 발생한 적이 없다. 불량 두부가 유통됐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또 "A 씨 등의 행위로 센터에서 활동하는 참여자들과 현장 실무자들이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A 씨를 비롯해 함께 공모한 참여자들에 대해 경찰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