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공원 등 5개 공원 주변 고도지구 27년 만에 해제…전체 면적 87%

전주시, 변화된 도시여건 반영해 재정비…완산공원 등 3개 공원은 존치

기존 공원 주변 고도지구(사진 왼쪽)와 변경된 고도지구/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시의 주요 5개 공원 주변에 지정됐던 고도지구가 27년 만에 해제된다.

시는 최근 공원 주변 건축물 높이 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용도지구: 고도지구) 변경 결정 사항을 고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지난 1997년부터 관내 8개 주요 공원 경계 200~300m 이내의 토지 752만 9303㎡를 고도지구(15개)로 지정해 관리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도지구 내 건축물 노후화로 인한 도시경관 저하와 주거환경 악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전주시는 지난 2022년 11월 고도지구 해제에 착수했다.

이번 고시를 통해 고도지구가 해제되는 곳은 전주지역 8개 공원 중 덕진과 가련, 인후, 화산, 다가 등 5개 공원(고도지구 11개)이다. 면적은 전체 87%에 해당하는 655만1385㎡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완산공원과 기린공원 산성공원 등 3개 공원 고도지구(4개)는 이전처럼 유지된다. 면적은 97만7918㎡다.

전주시는 고도지구가 전면 해제되는 지역에 기존 제한 층수 이상으로 건축하는 경우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조망권 등을 고려한 건축계획을 수립토록 할 예정이다. 또 고도지구가 존치되는 곳에서도 공원 조망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고 20~30층으로 제한 층수 완화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승철 전주시 건설안전국장은 “이번 고도지구 개편은 변화하는 도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정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고도지구가 27년 만에 획기적으로 개편된 만큼 고도지구 내 노후화로 인해 악화된 도심 경관과 열악한 정주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