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 '지능형 119콜백시스템' 적극행정 경진대회서 대통령상
AI 음성인식 기술 활용 시스템, 전북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 신준수 기자
(전북=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자치도소방본부의 '지능형 119콜백시스템'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7일 전북자치도는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제출한 136건의 우수사례 중 1·2차 예선을 거쳐 최종 본선에 오른 6개 기관이 경합을 벌였다.
전북자치도는 본선에서 '지능형 119콜백시스템'을 통한 대형 재난 신고 폭주 문제 해결 사례를 발표, 전문가 심사와 실시간 온라인 투표에서 가장 좋은 평을 받으며 대통령상을 받았다.
지능형 119콜백시스템은 전북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기술로,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긴급 신고를 신속히 처리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기존 119시스템은 접수대의 물리적 한계로 긴급 신고와 비긴급 신고를 구분하지 못한 채 순차적으로 처리됐다. 이로 인해 신고가 폭주하는 경우 긴급한 구조 요청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전북소방은 AI 음성 분석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시스템을 도입, 신고 폭주 상황에서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긴급 구조를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실제 지난 7월 10일 도내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호우가 발생해 72분간 632건의 무인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AI 음성 분석으로 긴급 신고로 판단되는 35건을 신속히 대응해 하천 범람으로 고립된 마을 주민 18명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
시스템 개발에 앞장선 장진영 전북소방본부 소방령은 "지능형 119콜백시스템은 대형 재난 상황에서도 긴급 신고가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에서 출발한 기술이다"며 "이번 수상은 모든 구성원의 노력과 열정이 빚어낸 값진 성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능형 119콜백시스템은 현재 타 시도 소방본부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소방청에서 구축하고 있는 차세대 119 시스템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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