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 연구사업 시설비 주먹구구식 편성"
이정린 전북도의원 "체계적 전략 마련하라" 주문
- 김동규 기자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자치도 농업기술원의 신규 연구사업 시설비가 주먹구구식으로 편성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정린 전북자치도의원(남원1)은 26일 농업기술원 2025년 예산안 심사에서 “중장기적 기후위기 대응 전략도 없이 기후변화 대비 작물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체계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내년도 농업기술원 신규 연구사업 중 1억 원 이상 시설비 지원 사업은 7건이 해당한다. 하지만 각 사업은 시설비 산출내역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시설채소 신기술 도입 실증연구 사업’은 연구과제 중 사업비 규모(9억3000만원)가 가장 크지만 의회 상임위에 사전 설명이 전혀 없었다. 또 시설비 7억 원을 어떻게 사용할지 항목별 세부 산출내역도 표기가 되지 않았다.
또 농업기술원은 지난 2023년 ‘전라북도 기후변화 대응 작물 육성 기본계획’의 기후변화 대응 실행 방안을 통해 5개 권역으로 구분해 권역별 전략작물, 품종전환 품목 등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농업기술원은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편성한 ‘기후변화 대비 작물 육성 시험 연구 사업’은 벼, 상추, 사과, 파프리카, 인삼 등 품목에 대한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며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권역별 작물육성 품목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문제 삼았다.
그는 “기본계획에서 제안한 권역별 기후변화 대응 실행방안처럼 전략 작목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상기후로 농업 분야 피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전북자치도 농업의 연구개발·기술 보급을 책임지고 있는 농업기술원은 사명감을 갖고 중장기적인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세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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