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 선언

'세계를 맞이하는 전통과 미래 향연' 올림픽 비전
김 지사 "올림픽 통해 42조원 경제적 효과 가져올 것"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7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2036 하계 올림픽 전북 유치'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자치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 유치를 통해 전북의 경제 유발효과를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세계인이 하나 되는 지구촌 대축제, 제36회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세계를 맞이하는 전통과 미래의 향연이라는 비전 아래 천년 고도 전북의 문화유산과 대한민국의 첨단 기술을 결합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올림픽을 준비하고자 한다"며 "'모두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조화'라는 올림픽 슬로건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도는 그동안 성실하게 도전을 준비해 왔다"면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3S‧4W라는 핵심전략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3S에는 스마트 디지털과 지속 가능성, 사회적 화합이라는 가치를 담았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효율적인 대회 운영, 친환경 인프라를 활용한 지속가능성 확보, 다양성 존중과 포용으로 상생과 화합의 올림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4W는 친환경 미래도시 인프라, K-컬처 문화 확산, AI와 빅데이터를 통한 사용자 경험 혁신 등의 가치를 담아 전 세계가 주목할 새로운 형태의 올림픽을 선보이겠다는 게 목표다.

전북의 경기장과 인프라는 친환경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그림도 그렸다. 전주와 새만금 지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경기장은 저탄소‧저비용 건축 방식으로 설계하며, 기존 경기장 22곳을 활용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한다.

대회 개최 파급 효과를 고르게 분산시켜 지역 균형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림픽 주 경기장으로 전주월드컵 경기장을 증축해 사용하고, 스마트 교통 시스템인 전북자치도 이지패스를 구축해 경기장과 선순촌, 미디어 센터를 잇는 최적의 교통편의도 구상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7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2036 하계 올림픽 전북 유치 선언'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올림픽 개최를 위해 소요되는 예산은 10조2905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2021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 IOC 평가위원회 보고서의 사례 분석을 통해 분석된 결과다.

세부적으로는 △직‧간접투자비 5조3840억원 △프레올림픽‧올림픽‧패럴림픽 등 대회운영비 4조9065억원 등이다.

전북자치도는 직‧간접비 조달을 위해 △국비 2조278억원 △지방비 7360억원 △공공기관 2조6202억원 △IOC 지원금‧스폰서십 3조665억원 △사업수입 8047억원 △기타 라이선스‧기부금 등 1조353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2036년 올림픽 개최를 통해 가져올 경제적 효과는 약 42조원, 취업 유발 효과는 47만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관광객 증가와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 경제는 물론, 전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2023 하계올림픽 유치를 통해 전북을 세계와 함께 도약하고,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전북이 가진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진 미래형 올림픽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2036 하계 올림픽과 관련해 12일까지 유치 신청서를 접수한다. 이후 국제위원회를 거쳐 내년 2월 대의원총회를 통해 국내 개최 후보도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