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운봉읍 출향인사들, 기금 마련해 '출생 축하금' 지급

출향인사, 기관단체, 지역주민 뜻 모아 '운봉아이키움새싹협회' 창립
출향인사 거금 출연…출생 자녀당 축하금 500만원 지급

지난 28일 전북자치도 남원시 운봉읍사무소에서 '운봉아이키움새싹협회 창립총회'가 개최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남원시 제공)/뉴스1

(남원=뉴스1) 유승훈 기자 = 비수도권 전국 대부분 시·군이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전북 남원의 한 읍 단위 지역에서 새로운 형태의 출산율 증가 노력이 시도돼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전북자치도 남원시에 따르면 최근 운봉읍행정복지센터에서는 ‘운봉아이키움새싹협회’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협회는 지역 내 출산 가정에 500만원씩의 출생 축하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협회는 평소 각별한 고향사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운봉읍 출향인사 김복태 동일운수 회장을 주축으로 결성됐다. 김 회장은 5000만원의 거금도 출연했다.

협회는 김 회장의 출연금과 읍민들의 기부금을 모아 출생 축하금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과 활기찬 운봉읍 만들기 일환이다.

한편 창립총회에서는 운봉애향회 신동열 회장이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아울러 이사 7명, 감사 2명의 임원진도 꾸려졌다.

신동열 이사장은 “김복태 회장의 애향심을 본받아 오늘보다 더 나은 운봉읍을 만들기 위해 협회와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운봉읍장은 “운봉지역 출향인사, 기관단체, 지역주민이 뜻을 모아 협회를 창설하고 출산율 증대를 위해 출생축하금을 지원하는 사례는 전국 최초라 생각한다”며 “운봉읍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계신 김복태 회장과 동참해 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운봉아이키움새싹협회 출생축하금 지원대상자는 신생아 출생일 기준, 부 또는 모가 운봉읍에 주민등록상 1년 이상 거주하며 자녀를 출산한 경우다. 출생아 1명당 5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단 500만원은 일시금이 아닌 4년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