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 RPC벼 수매가격 지속 하락, 특단 대책 필요"

[국감브리핑]이원택 "농가보호 위해 쌀값 7만원 유지해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위원이 16일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전북=뉴스1) 김재수 기자 = 농협 미곡처리장(RPC)이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에서 사들이는 산물 벼의 수매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농해수위 이원택 의원(더불어민주당, 군산·김제·부안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계약재배를 통해 사들인 벼의 전국 평균 수매가격은 40㎏ 기준 6만4998원으로 2020년 대비 5408원 하락했다.

최근 143곳 지역농협 RPC 중 14곳의 지역농협이 2024년도 계약재배에 대한 벼 수매가격을 확정했으며, 이 중 경기도에 위치한 RPC를 포함한 4곳에서 전년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매가격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기도 일부 RPC의 올해 수매가격은 7만5000원으로 전년 8만1520원 대비 6520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RPC는 올해 수매가격을 5만3500원으로 현재까지 가장 낮게 결정했다.

수매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도 농협 RPC의 누적 적자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협 RPC의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2024년도 농협 RPC의 당기손익은 305억원 적자가 예상되며, 이는 전년 117억원 적자 규모의 2.6배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4년간의 RPC의 손익현황을 보면 2021년도에는 40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에는 153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적자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런데도 농협중앙회는 지역농협의 적자개선과 쌀 수매가격 향상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최근 농협에서 올해 신곡을 매입하면서 수매가격으로 인한 갈등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농협 중앙회장은 취임 당시 '40㎏ 조곡 가격 7만원 유지'를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농가 보호를 위해서도 쌀 수매가격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