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트럭 속 '백골 시신' 발견 못한 경찰관들, 감찰 조사 중

전북경찰청 전경/뉴스1 ⓒ News1 강교현 기자

(전북=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경찰청이 불에 탄 상태로 장기간 방치된 트럭을 수색했음에도 불구하고 백골 상태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경찰관들에 대한 감찰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망성파출소 A 경감과 B 경위가 성실의무위반 등으로 현재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20일께 익산시 망성면의 "하천에 오래 방치된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에 탄 트럭 안에 있던 백골 시신을 발견하지 못하는 등 부실하게 초동 대처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달 초까지 감찰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A 경감 등의 부실한 초동대처 의혹이 불거진 것은 앞선 3일 해당 트럭 안 운전석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되면서다. 수사하는 과정에서 A 경감 등이 한 차례 수색을 했던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감찰 조사를 통해 A 경감 등은 현장수색 과정에 과실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익산경찰서는 백골 신원 확인 등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 등을 의뢰한 상태다. 다만 현재까지 경찰은 해당 시신에 안전밸트가 매여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범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발견 당시 시신은 대부분이 탄화된 상태였으며, 일부는 운전석 안전벨트에 걸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