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주물꼬리풀 서식지 전수조사…"생육환경 개선 노력"

전주시와 국립생태원, 전주시의회는 23일 전주물꼬리풀의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 송천동 오송제 서식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전주시 제공)/뉴스1
전주시와 국립생태원, 전주시의회는 23일 전주물꼬리풀의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 송천동 오송제 서식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전주시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자치도 전주시가 국립생태원과 함께 전주물꼬리풀의 생육환경 개선에 적극 나선다.

시와 국립생태원, 전주시의회는 23일 전주물꼬리풀의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 송천동 오송제 서식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전주물꼬리풀은 지난 1912년, 일본 식물학자가 전주에서 최초로 발견해 세상에 알려진 습지식물이다. 이후 식물학자 이창복 씨가 지난 1969년 전주의 지명을 본떠 ‘전주물꼬리풀’로 명명해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자연발아율이 10%에 불과하고 도시개발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줄면서 지난 2012년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이에 시는 전주물꼬리풀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16년 5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으로부터 3000본을 기증받아 오송제에 식재했으며, 지난 2022년 9월에도 500본을 보식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상기후(폭염)와 서식지 주변에 자생하는 억새와 부들 등으로 인해 여전히 생육환경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확인결과 전주물꼬리풀은 억새 및 잡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시는 서식지 주변 환경 정비 등이 적극적인 생육환경 개선을 통해 전주물꼬리풀이 앞으로 더욱 많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김성수 전주시 하천관리과장은 “오송제에 식재된 전주물꼬리풀이 꽃말인 ‘행운을 부른다’처럼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서식지 주변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