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고온다습 현상' 벼멸구 급증 우려…농가 신속 방제 당부

정읍시 농업기술센터는 벼 호숙기에 벼멸구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가에 신속한 방제를 당부했다. 벼멸구 피해를 입은 논(정읍시 제공)2024.9.13/뉴스1
정읍시 농업기술센터는 벼 호숙기에 벼멸구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가에 신속한 방제를 당부했다. 벼멸구 피해를 입은 논(정읍시 제공)2024.9.13/뉴스1

(정읍=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자치도 정읍시 농업기술센터는 벼 호숙기에 벼멸구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가에 신속한 방제를 당부했다.

13일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는 전국적으로 중국에서 날아온 벼멸구의 양이 지난해보다 많았고, 특히 8월 평균 기온이 높아 벼멸구가 증식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발생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충남 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전북에서는 군산과 부안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벼멸구는 주로 지면에서 10㎝ 이내의 볏대에 집단으로 서식하며, 벼의 즙을 빨아 먹어 피해를 준다.

심한 경우 벼가 완전히 말라 죽는 현상이 발생하며, 논 곳곳에 둥글게 고사하는 호퍼번(hopper burn)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발생 논과 그 인근 논까지 약제를 사용해 방제해야 한다.

방제 시에는 약제가 볏대 아래까지 충분히 내려갈 수 있도록 광역 방제기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드론 방제를 사용할 경우에도 충분한 방제 효과를 위해 물양을 늘려 방제해야 한다.

이주연 기술보급과장은 “방제 시 멸구 전용 약제를 사용해 방제 효과를 극대화하고, 농약 안전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멸구 약제는 수확 14~21일 전에 살포가 가능하며, 철저한 방제를 통해 피해를 예방해달라”고 당부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