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김치의 세계화'…농식품부, 고창에 김치 원료 공급단지 조성

대산면에 290억원 투입해 2027년까지 김치원료 조달시스템 구축
충북 괴산, 전남 해남이어 세번째 선정…'김치산업 메카'로 육성

전북자치도 고창군 대산면 일원에 절임 배추 생산·저장 등 최첨단시설을 갖춘 김치 원료 공급단지가 들어선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김치산업 발전포럼에서 심덕섭 군수가 축사을 하고 있다.(고창군 제공)2024.9.10/뉴스1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김치 원료 주산지인 전북자치도 고창군 대산면 일원에 절임 배추 생산·저장 등 최첨단시설을 갖춘 김치 원료 공급단지가 들어선다.

10일 고창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김치 원료 공급단지’ 전국 3번째 대상지로 고창군을 선정했다. 앞서 충북 괴산과 전남 해남군이 2022년부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총사업비 290억원(국비 116억원, 도비 52억 2000만원, 군비121억 8000만원)을 들여 2027년 완공 목표로 추진된다.

김치 원료 공급단지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대규모 저온 저장시설과 절임 생산시설 조성 등을 통해 안정적인 김치 원료 조달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김치 원료 공급단지는 김치 제조업체 등을 주 출하 대상으로 김치 원료를 생산, 안정적으로 공급해 배추 가격 안정과 수급 조절은 물론 절임배추 등 가공산업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급단지에서 사용하는 배추는 전량 생산 농가 등과 계약재배로 확보하며, 단지 시설물은 절임 배추 등 원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적용한다.

절임배추를 연간 1만2000톤(하루 50톤)의 생산과 신선 배추 또한 저장·공급 할 것으로 예상돼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심덕섭 군수는 “김치 원료 공급단지는 지역 배추·무·고추·마늘·양파 등 김치 주·부재료 재배 농가와 지역 기반 김치 공장의 안정적 판로이자 공급망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 고창군이 김치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