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MICE 개발사업 속도…우범기 시장 "우직하게"

11월 종합경기장 철거 본격 추진…전시컨벤션센터 내년 하반기 착공

우범기 전주시장이 9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종합경기장 개발 추진 경과 브리핑을 열고 주요 진행 사항과 향후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4.9.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종합경기장 전시복합산업(MICE)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중 MICE단지의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고, 11월부터는 육상경기장 등 종합경기장 시설이 모두 철거된다. 부지확보를 위해 개발은 내년 상반기, 전시컨벤션센터는 내년 하반기에 각각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범기 전북자치도 전주시장은 9일 브리핑을 갖고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은 시민들의 숙원사업이다. 또 전주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사업인 만큼,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의 추진상황도 설명했다.

먼저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의 경우 현재 설계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이달 중 공모안을 접수한 후 심사를 통해 선정된 당선작에 설계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사항을 모두 마무리한 뒤 하반기에 본격적인 건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차질없는 사업추진을 위해 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에 적극 대응하는 등 국·도비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사업부지 확보를 위한 철거작업도 11월부터 본격 시작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약 110억 원을 투입, 종합경기장 주경기장(3만5594㎡) 등 연면적 3만6751㎡의 건물을 철거할 계획이다.

각종 행정절차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거쳐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에 돌입했으며, 중앙투자심사도 신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 중에는 MICE복합단지 내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공사가 시작된다.

여기에 시는 민간사업자(롯데쇼핑)와 단계별 협업을 강화하고,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 △거버넌스 기반 메타버스 아이디어-사업화 실증단지(S·I-Town) 통합조성 등 MICE단지 내 문화·산업시설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쉽지 않은 길이지만 벌써 이만큼 왔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우직하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 종합경기장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종합경기장 일원 약 12만715㎡의 부지에 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콘텐츠체험전시관, 도시재생사업의 창업 공간, 호텔, 백화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투입되는 재정은 민간 자본(롯세쇼핑)을 포함해 약 1조 원이다. 시는 2028년까지 모든 개발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MICE복합단지 개발과 발맞춰 동·서 도로축(기린대로) 구간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남·북 도로축(백제대로)에는 지하차도 및 상부 광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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