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 위기 이겨낸 익산 '수도산공원'…도시숲으로 시민 맞는다

익산 두번째 민간공원 특례사업…전체 사업 면적은 35만 2970㎡

4일 준공식이 개최되는 익산 '수도산공원'의 모습.(익산시 제공)/뉴스1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장기미집행 공원시설로 남아있던 전북자치도 익산시의 '수도산공원'이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도심 숲으로 조성됐다.

익산시는 4일 전북 1호 민간특례사업 '마동공원'에 이어 두 번째 도심 속 대형 공원으로 조성된 '수도산공원'의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수도산공원은 2007년 일부가 체육공원으로 조성됐지만 이외 부지가 집행되지 않아 공원시설 실효 위기에 놓여있었다.

이에 시는 실효를 3년 앞둔 지난 2017년 수도산공원을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민간사업자가 도시공원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면, 나머지 부지에 아파트 같은 비공원시설을 허용하는 제도다.

수도산공원 조성 사업은 착공 3년 만인 지난 8월 준공이 이뤄졌다. 보상부터 공원 조성까지 투자된 금액은 796억원 상당이다.

수도산공원은 기존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공원 조성 과정에서 숲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도산 공원은 조성 과정에서 숲의 훼손을 최소화했다. 익산시가 추진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전체 사업 면적은 35만 2970㎡로, 이중 공원이 26만 9675㎡로 76%가량을 차지한다.

시는 수도산공원의 곳곳에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공원 산책길 곳곳에는 체력단련 시설물과 티테이블, 벤치, 유천생태습지와 인화공원 솜리메타누리길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수영장, 도서관, 축구장, 농구장, 풋살장, 족구장 등이 조성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자연과 공존하는 녹색정원도시를 꿈꾸는 익산 도심 곳곳에 허파 역할을 하는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고 있다"며 "수도산공원이 마동공원과 함께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휴식을 제공하는 명품 공간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