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 권리당원, 최고위원 경선서 김민석 후보에 몰리나

전북 국회의원들, SNS에 김민석 후보 지지 드러내
유일한 전북출신 한준호 후보 약진도 관심

김윤덕 전북 전주갑 국회의원이 이재명 대표, 김민석 후보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김윤덕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쳐)2024.7.31/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정기 당원대회가 8월 3일 원광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모든 관심은 전북 권리당원들의 최고위원 경선 투표에 쏠리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전북의 당심이 김민석 후보(서울 영등포을)로 몰리고 있는 분위기여서 2위에서 선두로 올라설지 관심이다. 또 유일한 전북 출신인 한준호 후보(경기 고양을)의 약진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전북의 권리당원은 15만여 명으로 전국 권리당원의 약 12.5%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8월 3일 전북에서 치러지는 경선이 전체 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김민석 후보의 ‘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누적 득표율은 17.16%다. 순회경선 초반 20%를 넘으며 선두를 달렸던 정봉주 후보의 득표율은 19.03%로 내려왔다.

8월 3일 열리는 전북도당 정기 당원대회에서는 단독으로 출마한 이원택 도당위원장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와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투표가 진행된다.

29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2024.7.29/뉴스1

현재 대다수 전북 국회의원의 분위기는 김민석 후보에게 쏠린다. 전북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SNS에 김민석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은근히 이를 알리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9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 민주당의 가장 단단한 버팀목”이라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북 비하, 반드시 공식 사과 받겠다”고 약속도 했다.

또 한명의 관심은 유일한 전북 출신인 한준호 후보(경기 고양을)다. 전주 우석고등학교를 졸업한 한준호 후보도 전북 당원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에서는 초선의 이성윤 의원(전북 전주을)이 최고의원에 도전했으나 1차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전북에서는 그나마 한준호 후보를 최고위원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2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시청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지난 22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한준호 후보는 “제가 나고 자란 전북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저는 전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했다. 현재 최고위원 출마자 중 유일하게 전북 출신이다. 전북의 아들 한준호를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준호 후보의 순위는 8명의 후보 가운데 현재 5위다. 민주당은 8명의 후보 가운데 상위 5명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 한준호 후보는 이번 주 호남 경선, 특히 8월 3일 전북 경선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1인 2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한준호 후보에게도 전북에서 상당수가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한준호 후보가 전북 출신인 것이 알려지면서 그에게 투표하겠다는 권리당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1인 2표제이기 때문에 권리당원들이 한준호 후보를 선택하는데 부담이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