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고도 지정에 총력 "왕의궁원 프로젝트 동력 확보한다"

전주고도 지구계 검토안./뉴스1
전주고도 지구계 검토안./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자치도 전주시가 고도 지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현재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는 등 고도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고도 지정이 민선 8기 핵심 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성공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전주시가 가진 후백제와 조선왕조의 역사·문화를 하나로 묶어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핵심사업은 후백제와 조선왕조 문화재 복원 및 정비사업이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고도 지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고도로 지정된 지역(경주·부여·공주·익산)에는 3000억 원에서 50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지원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시는 ‘전주고도 지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전주고도의 지역특성 분석 △공간적 범위 및 역사적 골격 분석 △도시조직 형성 등의 조사를 통해 지구지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용역 결과를 토대로 12월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도 심의가 통과되면 국가유산청 고도보존 중앙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도 지정이 최종 확정된다.

이와 함께 시는 고도분야 전문가 자문을 진행하고, 주무부처인 국가유산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후백제 왕도유적으로서 전주의 역사적 성격과 의미’를 주제로 전주고도 지정 학술대회 및 시민공청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오는 9월과 12월에는 각각 ‘완산주 전주의 중심과 주변’, ‘전주고도 지정의 당위성과 의미’를 주제로 2차례 학술대회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로 유서 깊고 의미 있는 역사도시”라며 “전주를 고도로 지정해 시가 가진 역사문화환경을 보존·관리하고, 문화관광과 지역산업의 연계를 통해 전주가 발전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