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전북, 발전 잠재력 매우 큰 지역…첨단 산업 기대 커"
"첨단·생명·문화…3가지 단어, 전북 도약 위한 비전으로 생각"
오랜 지역 현안 건의에는 즉답 없어…"협의되지 않은 의제"
- 유승훈 기자
(정읍=뉴스1) 유승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전북은 발전 잠재력이 아주, 매우 큰 지역”이라며 특히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오랫동안 풀리지 않고 있는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후 전북자치도 정읍시 소재 JB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27번째 민생 토론회에 참석해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전북을 6번 방문할 만큼 이 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의 도약을 위해 첨단·생명·문화 등 3가지 단어를 비전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대통령은 전북을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강력한 교두보, 대한민국 생명산업의 전진기지,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산업 기지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탄소소재 국가산단 완공 및 탄소부품·응용기술 개발 중심지로 육성 △완주 수소 특화 국가산단 조성 및 수소상용차 혁신생태계 구축 △이차전지 특화단지(새만금) 견인 고급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특구 바이오 융복합산업 테스트베드 구축 △새만금 제2산단 신규개발 추진으로 산업용지 면적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군산-무인잠수정 등 해양 무인장비 실증시험 지원 △김제-스마트팜 혁신밸리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조성 등도 약속했다.
이밖에도 ‘문화산업진흥지구’ 추가 지정, ‘K-문화콘텐츠 지원센터’ 건립, 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 건립 추진 의지도 나타냈다.
건축비 상승 등의 이유로 사업 좌초 위기에 있는 '전북권 재활병원·공공어린이재활센터 건립' 사업과 관련해서는 추가 예산 투입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전주권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한 특별법(대광법) 개정, 남원 공공의대 건립, 새만금 신항만 배후부지, 전주교도소 부지 활용 등 전북의 오랜 현안들은 도지사의 건의에도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사후브리핑에서 “협의되지 않은 의제였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즉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민생토론회 직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께서)첨단산업과 문화산업, 생명 산업 등 주요 산업에 대해 적극적 지원 방침을 도민 앞에서 밝히셨다”며 “전북자치도가 추진 중인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 건설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토론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대통령께서 밝히신 정책과 다양한 입장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해 이들 관련 사업에 대한 국가 지원 등을 적극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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