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피해 발생 전북 학교 55곳으로 증가…휴업 등 학사일정 차질

11일 전북자치도 완주군 운주면 운주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진흙밭으로 변한 운동장을 정리하고 있다. 2024.7.1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11일 전북자치도 완주군 운주면 운주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진흙밭으로 변한 운동장을 정리하고 있다. 2024.7.1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최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전북지역 학교시설물 피해사례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

11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시설물 피해가 발생한 도내 학교는 총 55개교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오후 5시 기준(46개교)에 비해 9개교가 늘어난 수치다.

55개교를 지역별로 보면 익산이 20곳으로 가장 많았고, 군산 11곳, 완주 11곳, 정읍 5곳, 김제 2곳, 부안 2곳, 순창·남원·고창·진안이 각각 1곳으로 파악됐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5개원, 초등학교 26개교, 중학교 15개교, 고등학교 9개교다.

피해는 흙탕물 범람과 침수, 건물 누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일부 학교에서는 운동장이 물에 잠기고 토사가 유입되는 등 비교적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중앙고에서는 급식실 주변 토사가 유입됐으며, 군산중앙중의 경우 급식실 주변 토사가 유출됐다. 익산 성당초는 급식실 내부에 토사가 유입됐고, 여산초는 비탈면 토사가 유실됐다. 이리동초에서는 주변지반이 내려앉기도 했다.

익산 흥왕초는 성당중의 학교펜스 일부가 무너졌고, 함열고에서는 학교담장 토사가 유출되면서 붕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완주 운주중의 경우 운동장이 물바다로 변했다.

학사일정에 차질도 빚어졌다.

침수 피해로 전날 휴업에 들어간 완주군 운주초는 이날에도 수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기숙사와 보일러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전북외고와 기숙사 지하실이 침수된 한국게임과학고도 이날 휴업에 들어갔다.

토사와 흙탕물 유입으로 전날 단축수을 실시했던 군산중앙중과 군산대성중은 이날부터 정상수업에 들어갔다. 침수피해가 발생해 전날 휴업을 결정했던 운주중도 이날부터 정상적으로 학사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현장 점검을 통한 정확한 피해상황 파악과 함께 신속한 복구작업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선 상태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피해 예방 및 학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신속하게 피해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