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기록적 폭우 속 사방댐, 산사태 피해방지 역할 톡톡”

우기 전 사방시설 조기 완공…산림 재해 예방 효과 증명

집중호우로 발생한 토사와 유목이 앞서 사방댐에 가로 막혀 하류로 떠내려가지 못하고 있다.(전북자치도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계류보전시설 ‘사방댐’이 집중호우 상황에서 산사태 예방 및 피해 방지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북자치도 산림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도내 일부 북서부 지역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방댐 및 계류보전시설이 설치된 곳에서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익산시 함라면 함열리 산 35번지 일원의 경우 전국 누적 강수량 1위(309㎜)의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 많은 토사와 유목이 떠내려 왔음에도 해당 하류지역 농경지와 주택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설치한 사방댐이 900㎥(25톤 덤프 53대 분량)에 이르는 토사를 막아냈기 때문이다.

사방사업은 산사태 발생 뒤 토석류가 떠내려 올 때 하류 생활권 연접 지역에서 인명 및 재산피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사방댐 등 재해 예방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토사유출방지, 홍수조절, 수원함양, 경관보호 등의 효과를 갖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올해 14개 시·군 산사태 취약지 및 산림재해 위험지역에 257억원을 들여 사방댐(55개소), 계류보전(35㎞), 산지사방(15㏊) 등 105개소의 사방사업을 상반기에 조기 완공했다.

또 그간 도내에는 사방댐 1156개소, 계류보전 635㎞, 산림유역관리 29개소가 조성돼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산림재해 방지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경호 전북자치도 산림환경연구원장은 “사방사업은 국토의 황폐화를 방지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공익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자연 재난으로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방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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