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식 장수군수 "작지만 강한, 부자 농촌 장수 건설에 전력"

[인터뷰] "10년과 20년, 백년대계 그리는 장기적 전략에 집중"

최훈식 전북자치도 장수군수(장수군 제공)2024.6.27/뉴스2

(장수=뉴스1) 강교현 기자 = "군민들과 했던 약속과 다짐을 잊지 않고 행복한 장수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최훈식 전북자치도 장수군수가 27일 민선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뉴스1>과 인터뷰에서 전반기 성과와 앞으로의 군정 운영 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최 군수는 지난 2년간 가장 큰 성과로 장수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 향상을 꼽았다. 그는 "최근 중앙부처는 물론이고 인근 지자체에서 장수군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며 "변방의 작은 농촌이라고 여겨졌던 편견을 극복하고 대외적인 평가와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주신 군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초심을 되새겨 오로지 군민만을 바라보고 위민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군수와의 일문일답.

-장수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고, 민선 8기 전반기 주요한 성과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조직문화를 대폭 개편해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을 통해 일하는 공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팔을 걷어붙였다. 그 결과 적극 행정과 군정의 혁신을 통해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또 2023년도에는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불평등 완화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정 현안 사업 해결과 국·도비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을 수시로 방문했다. 특히 행정안전부 로컬브랜딩 활성화 국무총리상 수상에 이어 지방소멸 기금 144억원(S급)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 가장 시급했던 장계지구 하수관로 정비사업 330억원과 도시재생사업으로 138억원, 계남면 유천 자연재해 위험개선 지구 지정 사업에 280억원을 확보하는 등 잇따른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촌협약 공모에서 최종 선정되면서 2029년까지 장수지역 7개 읍·면 전역을 대상으로 주거·정주 여건 개선, 농촌 공간 정비, 사회서비스 확대를 위한 생활 SOC 시설 확충에 대대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미래 농업 시스템 구축을 강조해 왔다. 어떠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동부권 스마트팜 거점을 목표로 600억원을 들여 2만4000평 규모의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공사를 시작한 1단계 스마트팜에 이어 내년 4㏊ 규모의 스마트팜이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년 농업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 공약사업 중 하나인 '농산물 가격 안정 지원사업'이 지난해부터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요 농산물의 차액 지원사업과 전 품목 계통출하 유통비 지원사업이 병행 추진되면서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군은 농산물 가격 안정 기금 4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110억 정도를 운용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부터 입교를 시작한 농군사관학교가 청년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들이 장수에 정주하며 주5일제 농업 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훈식 전북자치도 장수군수/뉴스1

-장수는 산악 관광으로 유명하다. 관광 분야에서 추진 중인 것이 있다면.

▶장수는 100만 관광거점 대표 관광지 조성과 국제산악관광도시 미래 비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국토부 민관협력 공모에도 선정돼 블랙야크와 손을 맞잡았다. 블랙야크는 산악 레저 활성화를 위해 100대 명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메타세쿼이아 산단길과 MBT 로드 등을 전문성 있게 구축해 지역 상권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생활 인구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간 공모 등을 통해 확보된 동서 화합 육십령 가야이음터와 백두대간 육십령 지방산림정원, 지덕권 신광재 산림고원 조성 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완성도 있는 국제산악관공도시로 명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도 많이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복지정책에서만큼은 세대별 차별이 없어야 한다. 먼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장수를 목표로 청년 부모들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했다. 임신부터 대학 교육까지 1자녀일 경우 8300만원, 2자녀는 1억5000만원, 3자녀 2억3000만원, 4자녀인 경우 3억1000만원 규모의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돌봄센터·공동육아나눔터를 개소하고 어린이집 경비를 지원하는 등 부모가 온전히 양육의 부담을 지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청소년 희망교육확대를 위한 꿈키움바우처를 지원하고 풀뿌리 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장수군은 지리적으로 의료 접근성에서 취약하다. 그 때문에 노인들의 활기찬 일상을 위해 건강·보건 관리를 통해 보완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공약사업인 '무릎 수술비 지원'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무릎관절 수술 한쪽당 120만원을 지원했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직원들에게 한마디 전하자면.

▶강점을 더 특별하게, 장수만의 방식으로 행복한 지역을 만들어가겠다. 당장에 눈앞에 보이는 성과보다 장수의 10년과 20년, 30년 뒤 백년대계를 그릴 수 있는 장기적인 미래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적극 행정과 현신으로 확신을 주는 군정 △100만 관광 인구 및 국제산악관광도시 비전 실현 △생활 밀착 정책으로 군민 행복 지수 UP △살고 싶은 정주 여건 조성으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 △100년 미래를 대비한 농업 기반 구축 △SOC 확충으로 미래 경제권 중심지 도약 등 6가지 분야를 주요 추진 목표로 삼아 나갈 예정이다.

많은 분의 도움으로 성과를 이뤘다. 장수군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큰 성원을 보내주신 공직자들과 군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후반기에도 '작지만 강한, 부자 농촌 장수 건설'을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해 나가겠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