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주영은 전북도의장 "새만금 SC예산 투쟁 가장 기억에 남아"
[인터뷰] 전북 최초의 여성 도의장 2년 임기 마무리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
전북자치도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이었던 국주영은 의장이 이달로 2년의 임기를 마친다.
여성이지만 3선의 경력으로 지난 2년간 전북자치도의회를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으로 인한 새만금 SC예산 삭감에 대응한 투쟁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
당시 의원들은 릴레이 단식에서부터 서울까지 마라톤 상경 투쟁을 벌이며 전북도민들을 대신해 투쟁했다.
뉴스1전북취재본부는 국주영은 의장을 만나 2년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다음은 국주영은 의장과 일문일답.
-전북자치도의회 전반기 의장 임기가 끝났다.
▶의원들과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무탈하게 마무리하는 것 같아 감사하다. 특히 12대 전반기 의회에서는 의회 안팎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의회 내부적으로 조직개편과 함께 도덕성 확보를 위한 제도 마련이 이뤄졌고, 대외적으로는 민간단체와의 교류 및 연대활동이 활발했다. 그동안의 의정활동기간 중 가장 치열하게 보낸 시간이었다.
-전북자치도의회 첫 여성 의장으로 주목받았다.
▶전북자치도의회 첫 여성 의장이자, 취임 당시 광역의회 유일한 여성 의장으로 주목받았다. 여성의원 비율이 낮은 상황에서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기반을 닦은 만큼 앞으로는 여성의원들에게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의회는 현재 여성의원이 40명 중 9명에 그치고 있다. 더 많은 여성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하기를 바라며, 제가 디딤돌이 되었기를 바란다.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인가.
▶아무래도 새만금 예산복원을 위한 도민과의 연대활동이 가장 의미가 컸다고 본다. 예산삭감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정부의 일방적 폭거다. 의원들이 릴레이 단식과 마라톤, 총궐기대회 등 예산복원을 위한 대정부 투쟁에 적극 나서줬고, 출향 도민까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쳤다. 예산복원 활동 중심에 의회가 있었고,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
-아쉬움이 남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도민과의 소통을 구체화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도민들이 의회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문화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민과 깊이 소통하고 싶었다. 다음 의장단에서 관심을 가지고 소통 방법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지방의회 숙원인 조직권과 예산권 확보도 과제로 남았다. 물론 이 문제는 전국의 지방의회가 연대해 법적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지방의회의 온전한 독립을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의회의 새만금 예산 복원 활동도 인상 깊었다.
▶새만금 예산 파동은 도민께 큰 허탈감과 자괴감을 안긴 사건이었다. 우리 의회에서는 새만금 SOC예산 정상화 및 잼버리 진실규명 대응단을 구성하고 잼버리 진실규명과 예산 삭감의 부당함을 알리는 등 예산 복원 촉구 활동을 강력하게 펼쳤다. 특히 의원님들이 릴레이 단식을 벌이고, 국회까지 마라톤에 나서는가 하면 도민들과 함께 총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새만금 주요 예산이 국토부안의 67% 수준으로 복원됐다. 새만금 예산 및 사업은 앞으로도 의회가 지속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계획이다.
-임기 중 전북자치도의회로 바뀌었다. 어떤 변화가 있는지.
▶올해 초 전북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의회도 전북자치도의회로 거듭났다. 중앙정부에 있던 각종 인허가 및 행정 결정권한이 전북자치도로 이관됨에 따라 관련 조례 제정 등 자치입법 영역이 확대됐다. 따라서 집행부와 협력해 전북특별법에 따른 조례 제·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집행부 특례 발굴에 협력하는 한편 의회의 지역 대표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특례 발굴도 준비하고 있다.
-후반기 의회 상임위원회 개편이 이뤄진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
▶상임위원회별 소관부서를 일부 조정해서 기획행정위원회, 농업복지환경위원회, 경제산업건설위원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그리고 교육위원회로 개편된다. 집행부 조직개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의회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인 만큼 보다 효율적인 의정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도민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는 데는 도민의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 깊이 감사드린다. 그동안 관심을 가져왔던 환경과 복지 분야에서 이전보다 깊이 있는 의정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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