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사 불상 장식 탈락, 채석강 일부 파손…부안 지진피해 늘어
오후 3시 기준 부안군 내 피해 신고 111건
내소사 석축담장 붕괴, 학교 담장·옥상 균열 등
- 박제철 기자
(부안=뉴스1) 박제철 기자 = 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진도Ⅴ)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진원지인 부안군 지역 피해 접수가 시간이 지나면서 늘고 있다.
부안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지역 내 피해는 111건으로 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사례로는 국가유산인 내소사의 석축 담장 일부가 무너졌으며 또 개암사 내 석가여래삼존불좌상의 머리장식 일부가 떨어졌다.
또 서해안 관광지인 격포 채석강 층석 일부가 파손됐으며 전라좌수영 영화세트장의 기와와 담장 일부도 피해를 보았다.
또 진원지인 행안면을 비롯해 부안읍, 하서면, 동진면, 계화면, 줄포면, 상서면, 변산면 등 관내 대부분 지역에서 상가, 창고 벽체 균열, 유리창·화장실 타일 균열·깨짐, 담장 기울어짐, 지하주차장 바닥 들뜸 등 신고가 접수됐다.
지역 학교도 피해를 입었다. 부안초, 하서초, 계화중, 상서중, 낭주중학교에서 교사동과, 벽면 및 옥상 균열이 발생했다.
피해 접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안 인근에서는 오후 2시까지 지진이 모두 17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에 앞선 전진(前震)이 1회, 규모 4.8 본진, 여진 15회 등이다. 이와 관련 지진으로 인한 유감 신고는 오후 2시까지 전국에서 309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안군은 부안댐을 비롯해 저수지, 교량 등에 대한 점검과 함께 산사태 우려에 대한 확인 작업과 여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전북지역에서는 2.0 이상 지진이 지난 2월 익산에 이어 2건 발생했다. 3.5 이상 진도Ⅴ 지진은 지난해 7월 장수에서 발생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 1978년 관련 계측 시작 이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이날 지진(규모 4.8)이 최대치로 확인됐다.
부안군 관계자는 “기상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추가적인 여진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대비하겠다”며 “다른 재난과 달리 지진은 발생을 예측할 수도 없기에 군민들께서는 행동요령을 숙지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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