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전공의' 전북대병원 극소수 복귀…원광대병원은 0명
- 강교현 기자, 장수인 기자
(전북=뉴스1) 강교현 장수인 기자 = 정부가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전북지역 전공의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병원도 설득하지 않고 각자 판단에 맡기는 분위기인 만큼, 전공의들의 빈자리로 인한 의료공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전북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 데드라인인 지난 20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에 복귀한 전공의는 극소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들은 전문의수련규정에 따라 내년도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하려면 미수련 기간이 3개월을 넘으면 안 된다. 이에 따라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에 나선 지난 2월 19일부터 3개월이 되는 이달 20일에는 현장에 복귀했어야 했다.
하지만 전북대병원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미복귀한 상황이다.
앞서 20개 과 189명의 전공의 중 162명(86%)이 사직서를 제출한 전북대병원은 이날까지 한 자릿수에 달하는 극소수 전공의들이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2~3년 차 전공의들로, 나머지 전공의들은 돌아올 기미가 없어 보인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의대 증원 관련해서 의사들이 만족한 내용은 없기 때문에 전공의들 입장에서는 돌아올 명분이 없는 것 같다"며 "이 사태가 앞으로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현재 병원은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원광대병원의 경우 단 한명도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80여명은 현재까지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초 복귀 데드라인 시점부터 의대교수들과 대학병원이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전공의들의 모습에 더 이상의 대화는 하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원광대병원은 의대증원과 관련한 모든 사안에 대해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원광대병원 한 관계자는 "병원이 조용하다"며 "돌아온 전공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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