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버스노조 파업 '초읽기'…조정 결렬 시 29일 파업 돌입

한국노총 찬반투표 89% 가결

서울 시내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자료사진)2024.3.28/뉴스1 DB

(전북=뉴스1) 강교현 장수인 기자 = 전북지역 버스 노동자들이 열악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27일 한국노총 전북지역 자동차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0~24일 도내 18개 버스업체(시내·시외·농어촌) 노동자 2180여명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89.3%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지난 2023년 11월 7일부터 최근까지 7차례에 걸쳐 사측과 임금 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 4.48% 이상 인상을 주장하고 있으나 사측은 2%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오는 28일 지방노동조정위원회 조정 회의가 결렬되면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최근 들어 버스 업계 운전자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회사마다 인원을 구하고 있지만 지원하는 운전자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운전자가 부족하면 결국 현재 인원이 무리를 하면서 운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임금인상과 대중교통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노동쟁의 조정신청이 결렬되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