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역사박물관, ‘석하 전형무, 진안을 기억한 기록가’ 특별전
- 김동규 기자
(진안=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자치도 진안역사박물관은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 ‘석하 전형무, 진안을 기억한 기록가’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용담댐 건설 과정에서 사라진 지역의 모습을 기록한 고(故) 전형무 선생을 재조명하고, 그의 예술작품과 향토사 연구자료 등을 종합하는 전시다.
진안군 출신인 전형무 선생은 용담댐 건설로 인해 수몰될 예정인 마을들과 주민들을 촬영하고 기록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전주사범학교를 졸업했다. 고향 진안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생활하며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했다. 또 등단 시인이면서 다수의 사진전에 입상하는 등 예술가적 면모를 보였다.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활동을 이어나가던 전형무 선생은 수몰 마을을 기록하기 위한 사진 촬영에 매진하던 중 병을 얻어 진안 조림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1997년 생을 마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형무 선생이 수몰지역을 촬영해 기록한 사진들과 이를 종합·편집해 발간한 ‘그리운 고향산천’이 전시된다.
또 교직 생활 동안 수집한 진안지역 초등학교 졸업사진들, 직접 지은 동시를 책으로 엮은 미발간 동요시집 ‘두메에 사는 아이’, 그가 주도해 발간한 지역사 발간자료 등도 소개된다.
진안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전형무 선생의 업적과 성과를 기리고, 예술가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노력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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