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도시 숲, 마동공원' 준공 앞둬…전북 첫 민간특례사업

마동공원, 2021년 9월 착공…민간자본 737억여원 투입
6월 금강동 수도산공원, 9월 모현동 모인공원 준공 앞둬

29일 준공하는 전북자치도 익산시 마동공원 내 연지원의 모습.(익산시 제공)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자치도 익산시 마동에 거대한 도시공원이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익산시는 전북 최초의 개발행위 민간특례사업 결과물인 '마동공원'이 29일 준공한다고 24일 밝혔다.

민간특례사업은 도시공원 일몰제로 실효 위기에 빠진 장기 미집행 공원을 지키기 위해 고안됐다. 민간사업자가 공원 부지 전체를 매입한 후 70% 이상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 공공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푸른 숲이 풍성한 기존 공원 지역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산책로를 추가로 조성돼 시민들에게 자연 친화적 쉼터로 제공되고, 이미 공원의 기능을 상실한 훼손 지역은 부족한 주거공간으로 사용된다.

앞서 시는 마동공원과 모인공원, 수도산공원 등 도심 속 녹지공간을 활용한 민간특례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중 마동공원이 전북에서 가장 먼저 준공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됐다.

마동공원은 지난 2017년 사업시행자 공모로 첫발을 뗐다. 이후 협약 체결과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인가 △토지 보상 등의 과정을 거쳤다.

지난 2021년 9월 착공 후 737억 원가량의 민간자본이 투입된 마동공원은 총 17만1800여㎡ 규모로 조성됐다.

29일 준공하는 전북자치도 익산시 마동공원 내 놀이터 모습.(익산시 제공)

마동공원에는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1.5㎞ 길이의 산책길을 중심으로 시원한 물을 내뿜는 벽천 인공폭포와 전통 건축양식을 활용해 지어진 쉼터, 커뮤니티센터, 야외무대, 전용 주차장으로 꾸며졌다.

미끄럼틀과 그물 놀이터 등 어린이들이 연령별로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원과 바닥분수 등이 조성돼 가족 휴식공간으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공원 전체를 '도시 숲'으로 조성하기 위해 수과 초화류 식재에 각별히 신경 썼다.

마동공원을 이어 6월과 9월 금강동 수도산공원과 모현동 모인공원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해당 공원에는 실내수영장과 수경시설, 헬스장, 숲속도서관, 생태학습원, 티하우스 등이 담겨 시민들에게 풍요로운 일상을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렇게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기까지 7년이 걸렸다"며 "그 기다림에 부응하듯 마동공원을 비롯한 도심 속 대규모 공원들은 시민의 여가생활을 증진하고 삶의 질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산공원, 모인공원 등 앞으로 남은 도시공원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잘 추진하겠다"며 "시민 누구나 어디서든 공원을 만나는 녹색도시 익산으로 한 발 더 도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29일 마동공원 커뮤니티센터 앞 광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