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사회 "정부, 의대 정원 원점에서 논의하라" 촉구

"의대생에 대한 법적 제재와 탄압 즉각 중단하라"

전북의사회 소속 70여명의 이사진은 지난 23일 집회를 열고 정부가 부당한 의대증원 정책에 저항하는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을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다며 '의대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전북의사회 제공)

(전북=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자치도의사회가 정부가 부당한 의대증원 정책에 저항하는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을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다며 '의대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의사회 소속 70여명의 이사진은 지난 23일 집회를 열고 "이미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판정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를 즉각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며 "사직한 전공의들과 휴학 중인 의대생에 대한 법적 제재와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사회는 "의대교육 현장은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교육과 수련이 이뤄지고 있는데, 정부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2000명이라는 터무니없는 수의 의대증원을 하겠다고 한다"며 "특히 현장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필수의료 패키지를 내걸고 의료개혁을 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정부의 부당한 정책에 저항해 전공의들은 사직하고 학생들은 학교를 떠나 있지만 정부는 그들에게 목소리 높일 권리도 주지 않고, 떠날 권리도 주지 않는다"며 "자리를 떠난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은 무리한 정부 정책의 피해자인데 오히려 그들을 정부의 정책에 반대한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정부는 의사들이 소신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비현실적인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즉각 중단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대한의사협회 임원‧회원들에 대한 행정적‧법적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며 "전북의사회는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