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리사이클링타운 폭발사고, 국과수 "현장서 폭발성 물질 '메탄' 추출"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주리사이클링타운 폭발 사고가 메탄 등의 폭발성 물질 때문에 발생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결과가 나왔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2일 발생한 전주리사이클링타운 지하 1층 폭발 사고에 대한 국과수 감정결과 '사고 현장에서 채취한 기체에서 폭발성 물질인 메탄 등이 추출됐다'는 내용이 회보됐다고 23일 밝혔다.
국과수는 앞서 지난 3일 전주리사이클링타운 폭발 사고 현장에 대한 정밀감식을 경찰과 소방, 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 참여하에 합동으로 실시한 바 있다. 합동감식은 가스 유출 경위와 폭발 발화 원인 등을 규명하고자 이뤄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음식물쓰레기와 하수슬러지를 처리하는 지하 시설에서 바이오가스(메탄가스)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수사를 담당하는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국과수 감정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발화원인을 규명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또 사고 당시 작업장소 안전설비의 정상작동 여부와 안전규정 준수여부 등을 살피기 위해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 수사 중인 고용노동부, 전주지검과 국과수 감정결과 등 수사사항을 공유해 협조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에 위치한 전주리사이클링타운 지하 1층 폭발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6시 42분께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A 씨 등 5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어 현재 광주와 대전 등의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발생 당시 이들은 모두 음식물 처리시설이 있는 지하 1층에서 하수 슬러지 배관 교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은 전주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슬러지,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시설로, 민자투자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사는 태영건설과 에코비트원터, 성우건설, 한백종합건설 등 4개사로 구성된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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