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전북도의원 "전북은행, 공공자금으로 이자장사" 지적
전북은행, 가계예대금리 19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아
전북은행 "신용 위험 높아 대출금리 높게 산출" 해명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은행이 전북자치도 제2금고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북은행이 제2금고의 공공자금을 조달해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수 전북자치도의원은 17일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전북은행의 가계예대금리가 19개 시중은행 중 가장 높고 같은 지주회사인 광주은행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높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순이자이익은 4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JB금융지주는 지방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주당 105원의 분기 배당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JB금융지주의 1대, 2대 주주는 각각 약 3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김 의원은 특히 전북은행의 가계예대금리를 크게 문제 삼았다. 가계예대금리는 예금을 활용해 대출은 해준 후 얻은 이자 수익을 말한다.
김 의원은 “전북은행의 예대금리는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6배, 광주은행과 비교해서도 2배 이상 높다”면서 “JB금융지주가 전북도민들 대상으로 한 고리대금업과 다름없는 이자놀이를 통해 수익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북자치도 제2금고로 21개 기금과 6개 특별회계를 관리하는 전북은행이 공공자금으로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며 “전북은행은 경기침체와 이자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가계와 기업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북은행은 금리인하와 상생금융 정책들로 진정한 지역사랑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전북자치도는 제2금고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전북은행은 "전북은행의 포용적 금융은 타 은행에서 위험을 이유로 기피하는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포용적 금융의 주 고객은 중·저신용자이며 전북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신용 위험이 높아 대출금리도 높게 산출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북은행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당기순이익의 10%를 지역에 지속 환원하겠다"며 "더 많은 분이 전북은행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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