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성 607주년 제4회 무장읍성 축제…나비 607마리 날리기 '장관'

호남 행정, 군사의 요충지 '무장읍성' 테마로 다채로운 행사

‘제4회 무장읍성 축제’가 14일 ‘역사와 문화가 머물다’를 주제로 역사와 문화의 보고인 전북자치도 고창군 무장읍 무장읍성 일원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축성 607주년을 맞아 607마리의 나비를 날리고 있다.(고창군 제공)2024.5.14/뉴스1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축성 607주년을 기념하는 ‘제4회 무장읍성 축제’가 14일 ‘역사와 문화가 머물다’를 주제로 역사와 문화의 보고인 전북자치도 고창군 무장읍 무장읍성 일원에서 열렸다.

무장읍성(사적 346호)은 호남방어 요충지로 왜적 침입을 막고자 무송현과 장사현을 통합해 1417년(태종 17년) 관과 민이 호국정신으로 혼연일체가 돼 축조한 읍성으로 행정과 군사의 요충지 역할을 담당했다.

동학동민혁명군이 무장기포지에서 포고문을 선포하고 봉기한 후 최초로 무혈입성한 역사적인 현장이기도 하다.

축제는 성황제를 시작으로, 용당기놀이, 배시식, 경로 위안잔치, 연예인 초청공연, 신나는 예술버스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진행됐다.

또 축성 607주년을 기념해 나비 607마리를 날리는 퍼포먼스로 축제의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올해 무장읍성에서는 배시식(거드름을 피우며 하는 느릿느릿한 말이나 행동),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어린이 사생대회, 체험프로그램 등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또 축성 607주년과 무장읍성 복원을 기념하는 영상을 상영하며 무장읍성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무장읍성 축제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주민 주도형 축제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기육 무장읍성보존회장은 “지역민들이 준비한 축제라서 더욱 빛났다”며 “무장읍성의 역사성과 축제의 독창성을 지역민들과 함께 살려 앞으로 더욱 알찬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덕섭 군수는 “무장면민들이 함께 준비한 축제라서 그런지 다른 큰 축제보다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축제를 통해 무장읍성의 역사성을 널리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