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글로컬대학 비전선포식 개최 “플래그십대학 도약한다”

대학-산업도시, 학제 광역화, 유학생 유치, 폐교 재생 모델 제시

전북대 글로컬대학 비전선포식이 25일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전북대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대학교가 지역발전을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25일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글로컬대학 비전선포식’이 개최됐다. 이날 선포식에는 양오봉 총장을 비롯해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전북지역 대학 총장, 충북대 등 글로컬사업 추진 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와 국주영은 도의회 의장, 우범기 전주시장, 최경식 남원시장, 유정기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등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양오봉 총장은 "JUIC(대학-산업도시) 트라이앵글 구축과 지역 대학 특화유도 등을 통해 우리 지역은 물론이고 지역대학을 미래로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산·학·연 융합캠퍼스 조성 △모집단위 광역화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폐교 캠퍼스 재생 등 구체적인 4가지 모델도 제시했다.

우선 전북대는 새만금 지역(2차전지와 K-방위산업, 센서반도체)과 전주·완주(농생명과 그린수소 클러스터), 익산·정읍(펫바이오와 동물의약품) 등 3개 거점에 지산학연 공동캠퍼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00개 기업 유치와 5000여 명의 신규 고용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25일 열린 글로컬대학 비전선포식에서 세부 계획들을 발표하고 있다.(전북대 제공)/뉴스1

대대적인 학사구조 개편도 이뤄진다. 전북대는 현재 106개 모집단위를 내년 45개 내외, 2028학년도에 25개 내외로 광역화할 계획이다. 전공 선택권 강화를 통해 학생 누구나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마음껏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유학생 유치계획도 밝혔다. 전북대는 학령인구 급감과 지역소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28년까지 유학생 5000여 명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국제캠퍼스(센터)와 단기 방문 외국인 문화체험 확대, 해외 유수 대학과의 공동 교육과정 운영, 복수학위제 실행 국가의 다양화 등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서남대 캠퍼스 재생을 통해 폐교 활용 문제 해결의 선도적 모델도 제시할 계획이다. 서남대 폐교 부지는 현재 남원시가 매입을 완료해 조만간 전북대로 관리 이전이 될 예정이다. 관리 이전 후 전북대는 이곳에 글로컬캠퍼스를 만들어 K-컬처, K-비즈니스&이코노믹스 등의 외국인 전용 학과를 운영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지역에 정주해 생활할 수 있게 유도할 계획이다.

또 한국어학당을 만들어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남원의 특화산업인 판소리나 코스메틱, 전통목기, 드론산업 등의 창업 인큐베이터 공간도 조성, 지역 특화산업의 활성화도 모색할 방침이다.

양오봉 총장은 “이제는 지역의 대학들이 지역의 인재를 제대로 키워 지역에서 일하게 하고, 지역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라며 “오늘 우리 전북대학교의 글로컬대학 비전 선포식이 대학은 물론 지역과의 상생 발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