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지역 떠나는 이유 2위는 문화…맞춤형 문화생활비 지원해야”

신유정 전주시의원, 청년문화카드 도입 촉구 “청년 이탈 막아야”

신유정 전주시의원(전주시의회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문화생활 향유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유정 전북자치도 전주시의원은 22일 열린 제409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청년들의 지역이탈 방지를 위해 전주형 문화패스 도입이 시급하다. 폭넓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정책을 통해 ‘청년희망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제2차 전북특별자치도 청년 정책 기본계획’ 결과를 제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청년들이 이주를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예상대로 취업 및 고용(64.8%)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2위가 문화·체육(9.8%) 분야였다는 점이다.

지역에서의 한정적인 문화생활이 실제 청년들이 이주를 고려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까지 작용하는 셈이다. 이에 청년들에게 맞는 맞춤형 문화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는 게 신 의원의 설명이다.

신 의원은 이를 위한 방안으로 ‘전주 문화예술 발굴단’ 신설과 ‘전주형 청년문화패스’를 제안했다.

신유정 의원은 “가칭 전주 문화예술 발굴단을 통해 청년의 눈높이에서 전주시의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안내, 참여를 유도하고 여러 세대가 폭넓은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지자체와 청년 간의 접점을 넓히면 향후 지역 내 다양할 활동으로까지 참여를 확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서울에서는 지난해부터 9~22세 청년에게 연간 20만 원의 문화예술 이용권을 발급하기 시작했는데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전주시도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는 있지만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이 주을 위해 '전주형 청년문화패스'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주시의 경우 문화도시인 만큼, 한 발 더 나아가 지원대상을 20세~29세로 늘리고 사용처를 다양화하는 등 타시도와 차별화된 정책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면서 “청년들의 요구를 반영한 다채로운 문화정책들이 실현될 경우 청년층 정주여건이 좋아지게 되며, 이는 청년 유출 예방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다. 우리지역에서도 충분히 재미있고 특색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전주시가 적극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