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장애인종합지원센터 개소…옛 자림원 부지
장애인 자립역량 체계적 지원의 복합 생활복지 공간으로 재탄생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장애인의 자립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거점 공간이 전북에 마련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6일 ‘장애인종합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전주 옛 자림원 부지에 들어선 센터는 운동재활, 심리안정실, 아하도서관, 아쿠아포닉스 등 재활치료실 2개동과 체험홈 4개동을 갖추고 있다.
이들 시설에서는 자립 욕구 조사를 통해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자립지원 안전망을 형성하는 등 보다 전문적으로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한다.
또 생애주기별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과 일상생활에 적응하는데 요구되는 각종 체험 활동을 통해 장애인의 재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53억4400만원을 투입해 옛 전주 자림원 건물 6개동을 리모델링했다. 지난해 8월에는 ‘장애인종합지원센터 설치·운영 조례’도 제정했다. 센터 운영은 2023년 9월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전북특별자치도 사회서비스원이 맡는다.
자림원 부지에는 장애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장애인고용교육연수원(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일자리종합타운(전주시), 장애인직업중점형특수학교(전북자치도교육청)도 들어설 예정이다.
2027년 이후에는 장애인복지타운이 조성돼 장애인의 자립·직업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병관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는 “장애인종합지원센터가 자립을 원하는 분들이 자율성과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지역사회에서 자립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이 일상의 보편적인 권리를 누리고 지역사회에서 안정적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현정 센터장은 “모든 도민이 차별 없이 온전한 삶을 함께 누리는 지역사회 실현을 위해 장애인의 능동적 참여를 중심으로 센터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림원은 ‘아픈 기억’을 안고 있는 곳이다. 사회복지법인이었던 자림원은 지적장애 원생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지난 2015년 12월 법인설립허가가 취소됐다. 취소된 이후 이번 사업이 추진되기 직전까지 사실상 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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