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왕 때 창건' 김제 망해사 화재로 극락전 전소(종합)

전기적 요인 추정…인명피해 없어, 재산피해 5억2000만원

13일 오후 11시17분께 전북자치도 김제시 진봉면 망해사에서 불이 났다.(전북소방 제공)2024.4.14/뉴스1

(김제=뉴스1) 김재수 기자 = 13일 오후 11시17분께 전북자치도 김제시 진봉면 망해사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상 1층 한식 기와지붕 건물인 극락전(대웅전) 100㎡가 전소되고 악서전(67㎡) 일부가 그을음 피해를 입는 등 5억2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1시간 20여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사찰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바탕으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찾기 위해 정밀감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실된 극락전은 1984년에 새로 지어진 비지정 문화재로 내부에 특별한 문화재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서전은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 128호로 지정돼 있다.

'바다를 바라보는 절'을 뜻하는 망해사(望海寺)는 백제 의자왕(642년) 때 창건된 뒤 소실됐다가 조선 중기에 다시 세워진 것으로 약 14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최근 이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