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부재론' 전북, 제22대 국회선 사라져…정동영·이춘석+ 3선 3명 넘어

정동영 전 의원 5선, 이춘석 전 의원 4선 '유력'
김윤덕·안호영·한병도 의원 3선 반열에 오를 듯

5선에 도전하는 정동영 전 의원(왼쪽) 4선에 도전하는 이춘석 전 의원.2024.3.17/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제22대 국회에서는 ‘전북 중진 부재론’이 사라지게 됐다. 전북자치도 10개 선거구 중 3선 이상 중진이 5~6명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4선의 정동영 전 의원(전주병)과 3선의 이춘석 전 의원(익산갑)이 부활했고, 재선의 김윤덕(전주갑)·안호영(완주·진안·무주)·한병도(익산을) 의원도 경선을 통과해 3선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자치도에서는 현재 이들과 본선에서 맞붙을 강력한 후보가 보이지 않아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주을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재선)의 당락에 따라 3선 이상 중진은 5명 또는 6명이 될 전망이다.

초선의 신영대(군산)·윤준병(정읍·고창) 의원이 김의겸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을 넘어섰으며, 이원택 의원은 단수로 민주당 후보가 됐다. 이들이 당선되면 재선이다.

이에 따라 제22대 국회에서는 5선 1명, 4선 1명, 3선 3명, 재선 3명이 유력해졌다. 초선은 박희승 남원·장수·임실·순창 후보로 1~2명뿐이다.

22대 총선에서 당선되면 3선 중진이 되는 김윤덕(왼쪽 첫번째). 안호영(가운데), 한병도 의원(익산을).2024.3.17/뉴스1

21대 국회에서는 3선 이상 중진이 한명도 없어 ‘중진 부재론’이 일었다. 민주당에서는 김윤덕·안호영·한병도 의원, 국민의힘은 이용호 의원이 재선이고 나머지는 모두 초선이었다.

당연히 당내 입지는 약해졌고 중앙에서의 목소리도 작았다. 지역의 현안이 국회에서 논란이 될 때마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도민들의 질타가 있었다.

대표적인 사안이 제3금융도시 지정과 폐교된 서남대에 국립의전원 설립이다. 이들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부터 논의가 됐으나 지금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실패로 돌아가고 새만금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의원들을 향한 도민들의 원성은 더 커졌다. 새만금 예산이 일부 부활됐으나 도민들을 만족시키는 수준은 아니었다.

‘올드보이’ 귀환의 선봉에 섰던 정동영 전 의원도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힘 있는 중진’에 초점을 맞췄다.

21대 총선에서는 ‘중진 심판론’이 더 컸다. 당시 3선 이상 중진이었던 유성엽·이춘석·조배숙·정동영 의원이 모두 초선이나 신인들에게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민주당 당원 김 모 씨(56)는 “이제 다수의 중진이 포진돼 ‘중재 부재론’은 사라졌으나 제2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또 다시 ‘중진 심판론’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제22대 국회에서는 다수의 중진이 전북의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열심히 뛰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