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재난경보 '심각' 상향에 전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피해 최소화"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으로 근무를 중단한 20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입구에서 한 환자가 진료 제한으로 인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2024.2.2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으로 근무를 중단한 20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입구에서 한 환자가 진료 제한으로 인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2024.2.2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의료공백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23일 오전 8시부터 의료재난경보가 '심각'으로 상향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 대응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의료재난경보 '심각'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재난경보단계 중 마지막 단계로, 집단휴진이 전국적으로 확산 된 경우(참여율 50%이상, 5일 이상, 전국적 규모)인 경우 발령이 가능하다. 이 경우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가동된다.

현재 시는 비상진료대책에 따라서 의료기관 연락반을 편성하고, 필수 의료분야(응급실, 중환자실 등)를 점검하는 등 의료공백 예방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주시보건소는 휴진의료기관 등의 관련사항이 확인되면 시청, 보건소 누리집 또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앱(App) 등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일부터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해오고 있었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급변하는 의료계 상황 속에서 혹시 모를 비상상황 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시민 여러분도 경미한 사항 및 만성질환 등은 가급적 1·2차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등 의료공백 피해 최소화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내에서는 전북대병원 전공의 189명 중 164명, 원광대병원 126명 중 80여명, 예수병원 77명 중 26명 등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도내 의과대학에서는 전북대 의대생 669명 중 646명, 원광대 의대생 473명 중 453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