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갑 민주당 경선, 식품산업진흥원 진짜 '갑질'은 누구?

진흥원 노조, 민주당 지도부에 김수흥 의원 '갑질' 공천 배제 요청
김수흥 의원 캠프 "진짜 갑질은 진흥원 유치에 관심 없던 이춘석"

전북자치도 익산갑 민주당 경선에 맞붙는 김수흥 의원과 이춘석 전 의원./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자치도 익산갑 선거구에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하 진흥원)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갑질’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익산갑 민주당 경선은 현역인 김수흥 의원(62)과 이춘석 전 의원(60)이 맞붙는다.

논쟁의 불씨는 진흥원 노조에서부터 시작됐다. 노조는 13일 민주당 지도부에 김수흥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해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수흥 의원이 지난 2021년 식품진흥원을 방문해 임직원들의 혁신 노력을 폄훼해 직원들의 자존감과 사기를 떨어뜨렸다”며 “직원에게 ‘낙하산 아니냐?’라고 인격 모독을 했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로 이루어진 입주기업의 생산과 경영활동을 수준 이하로 취급하는 등 무소불위 권력을 가진 민주당 국회의원으로부터 갑질을 당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태가 언론에 보도되자 반성조차 하지 않은 채, 모든 책임을 식품진흥원 이사장에게 뒤집어 씌웠다”며 “익산역 광장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는 사진을 찍어 자신에게 보내면 용서해 주겠다는 조폭 같은 주문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김수흥 의원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한국식품산업진흥원 노조는 지금으로부터 2021년 4월, 김수흥 의원의 방문 이후 발생한 소위 ‘막말’ 논란을 재탕해 이번 경선에서 특정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경선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진짜 갑질은 식품클러스터 유치에 관심 없다던 정치인이다”고 이춘석 전 의원을 겨냥했다.

김 의원 캠프는 지난 2016년 4월5일 열린 JTV 제20대 총선후보토론회를 상기시켰다.

캠프에 따르면 당시 이한수 익산시장은 토론회에서 “서울에 보름간 있으면서 식품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이춘석 의원에게 전화로 도와달라고 했는데, 이춘석 의원이 ‘나 그거 관심없습니다’라고 했다”고 문제 삼았다.

에에 대한 답변으로 이춘석 의원은 “이한수 시장은 조배숙 의원과 친했고 조배숙 의원은 익산을에 해당되기 때문에 중요한 익산의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저하고 상의하거나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고 반박했다.

캠프는 “익산시의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식품클러스터 유치를 지역구를 따지고, 누구와 친한지 따져서 도와주지 않았다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자격미달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가 먹히지 않으니 선거공작, 정치공작 수준에 이르는 공격까지 서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주주의의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단호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