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사 폐지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 차단"
이덕춘 전주을 예비후보 "앞에서는 균형발전, 뒤에서는 불균형 조장"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사 폐지가 알려지자 전북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오는 4월1일 전북지사를 폐지하고 광주와 통합할 계획이다.
이덕춘 전북 전주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48)는 30일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사 폐지는 지역 최대 현안인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말살작전이자 전북 죽이기”라며 “윤석열 정부가 앞에서는 균형발전을 주장하며 뒤에서는 불균형 성장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사 폐지는 대통령까지 전북을 방문해 축하했던 ‘전북특별자치도’의 균형발전 취지에 정면 배치되고 전북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지금이라도 개정해 낙후지역 공공기관의 존치를 명문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전북은 그동안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사 등을 발판 삼아 ‘연기금 중심’의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총력전을 경주해왔다”며 “이 상황에서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사를 폐지하는 저의에 과연 또다른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이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률을 거두며 5년 만에 순자산 50% 이상 증가하는 등 '전북시대 안착'의 긍정적 신호를 울렸다”며 “이를 토대로 연금과 기금 관련기관이 운집하는 '전북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에 박차를 가하려는 시점에 하나의 축을 무너뜨리는 것은 누가 봐도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사 폐지가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른 조직과 인력의 효율화라면 정부의 라이드 라인을 바꾸는 게 마땅하다”며 “지금 당장 폐지해야 할 것은 정부의 불균형 촉진 정책”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총선 출마를 선언한 모든 예비후보들이 연기금 특화의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결의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의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총선 이후에도 의정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사력을 다해 나갈 뜻을 함께 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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