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검찰, 김종호 전 비서관 소환

서씨 채용 간 대가성 파악…청와대 인사라인 조사
대통령기록관 17일째 압수수색 중

김종호 전 청와대 민정수석. 2020.8.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 김종호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소환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을 상대로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의 부당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추궁할 예정이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2018년 8월까지 감사원 공공기관 감사국장을 지낸 뒤 2020년에는 문 정부의 민정수석을 지낸 인물이다.

검찰은 이상직 전 의원이 지난 2018년 3월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이 서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에 대한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라고 알려진 태국 저가 항공사다.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씨는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이 된 지 넉 달이 지난 시점인 2018년 7월에 타이이스타젯에 전무로 취업했다.

검찰은 또 서씨 채용 이후 이 전 의원이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받은 것과 연관성이 있는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앞서 최수규 전 중기부 차관, 홍종학 전 중기부 장관, 김우호 전 인사혁신처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증거 확보를 위해 강제 수사에도 나선 상태다. 지난해 11월 중기부, 인사혁신처, 중진공, 한국벤처투자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뒤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세종시 소재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경남 양산시에 있는 서씨 자택도 압수수색 했다.

서씨 채용 특혜 의혹은 지난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처음 제기했다. 이후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고,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은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입건된 상태다.

iamg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