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19억 들인 '문화도시 공모' 탈락…대책 마련해야"
김영자 군산시의원, 261회 임시회서 5분발언 통해 질타
-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최근 군산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에서 고배를 마신 것과 관련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영자 군산시의회 의원은 24일 열린 제26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번에 지정된 문화도시 중 전라권은 전남 순천시와 진도군, 전북 전주시 3곳으로 앞으로 4년간 최대 200억원을 지원 받게 된다"며 "하지만 지난 2020년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된 군산시는 최종 지정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산시가 제출한 '문화도시 조성계획서'를 보면 왜 실패했는지를 알수 있다"며 "시가 제출한 계획서에는 문화도시 목표에 정책연대와 지역연대 항목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책연대 항목에는 다양한 지역 정책을 연계해 지역발전을 선도하겠다는 정량화된 목표값이 들어가야 했고 지역연대 항목에는 문화도시·광역과의 연계 방안 등 동반성장의 목표가 수치화 되어 들어가야 했다"며 "그런데 군산시는 난데없이 사업추진 배경에서 '군산은 지리적 측면에서 서천과 부여, 익산과 연결돼 있고'라며 작성하고 몇 건의 업무협약서를 증빙자료로만 제출한 채 기존 문화도시와 인구 감소지역, 광역과의 연계 계획은 작성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주시의 경우 지정계획서를 문화재단이 직접 작성했음에도 군산시는 수탁기관인 군산대 산학협력단이나 문화도시센터가 아닌 타지역 업체가 5000만원 받고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의회는 그동안 군산문화도시센터 운영에 있어 많은 문제를 지적했지만 군산시는 문화도시 지정에 확신을 보여왔다"며 "하지만 군산시는 탈락했고 지금도 '전주를 밀어주는 심사위원이 있다'는 등의 탓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4년간 19억을 투입하고 연인원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문화도시 최종 탈락사태를 군산시는 무겁게 받아 들여야 한다"며 "앞으로 군산시민의 문화 향유 기반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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