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교육감 “전북교육 올해 더 특별해진다…학생 유출 더 이상 없다”
신년회견서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 특위’ 등 10대 과제 제시
“학령인구 유출, 저조한 취업률 등 간절한 문제 외면 않겠다”
- 임충식 기자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올해를 학생 유출 없는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더 특별한 교육으로 학생이 찾아오는 희망의 전북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9일 도교육청 2층 대강당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주요 교육정책과 운영방향에 대해 밝혔다.
먼저 서 교육감은 “지난해 미래교육을 위해 힘차게 달려왔다”면서 “전국 최하위권이던 스마트기기 보급률을 57%로 대폭 높였으며, 전북형 미래학교 운영과 교사들을 위한 디지털 연수 등을 통한 수업혁신에도 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지난 1년을 평가했다.
또 “미래교육과 함께 기초학력 향상, 교권과 학생인권의 조화와 균형, 학생 해외연수 확대, 인사제도 개편, 작은 학교 통합 등 10대 과제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최우수교육청 선정으로 전북교육이 나아가는 방향이 옳았음을 입증 받은 만큼, 올해에도 더 특별한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올해 추진방향도 밝혔다. 핵심 키워드는 ‘학령인구 유출 없는 전북교육’이다.
서 교육감은 “인구 유출은 일자리 부족이 원인이지만 학령인구 유출은 교육의 문제다”면서 “교육 때문에 학생이 면에서 읍으로, 도시로 떠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어려운 문제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북의 교육력을 끌어올리고 더 특별한 교육으로 학생이 찾아오는 희망의 전북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10대 핵심과제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AI 기반 미래교실 구축과 디지털 수업역량 강화 △수업 중심 학교문화 조성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도입·확산 △학력 신장 △진로·진학교육 활성화 △지역 특화 특성화고 육성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 △학생 해외연수 고도화 △전북형 방과후, 돌봄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 등이다.
10대 핵심과제 상당수는 지난해 과제와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지난해 10대 과제 대부분 5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해야 성과를 볼 수 있는 사업인 탓이다.
먼저 도교육청은 올해 안에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모든 학생에게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모든 교실에 스마트칠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수업역량 강화 연수 프로그램도 가동할 예정이다.
수업 중심 학교문화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수업혁신 연구 활동과 수업 공개, 수업 나눔을 지원하고, 그 동안 중단했던 연구학교 운영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교사들이 수업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보호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학교업무통합지원센터 인원도 보강하기로 했다.
학력 신장도 계속된다. 특히 올해는 지역별 학력지원센터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도울 계획이다.
서 교육감은 “학교는 학생의 학력을 키우는 게 기본”이라며 “지난해 기초학력 책임제의 기틀을 닦았다면, 올해는 학력 신장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진로·진학지도를 실시하고 지역 특화 미래산업 특성화고도 육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특성화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직업교육센터를 설립하고, 도내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특성화고 졸업생을 우선 채용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수학교가 없는 김제·부안 서부권에 학교를 설립하고 특수교육 관련 정책 등을 총괄할 특수교육원도 설립할 계획이다. 학생 해외연수도 지난해 2500명에서 올해 2900명으로 확대되고, 지난해 교육적 효과가 입증된 국제교육 수업 연계 해외 탐방도 추진된다.
방과 후 학교와 돌봄 수준도 한 차원 높아진다.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가 없도록 학교 밖 늘봄기관을 늘리고, 돌봄 대기자가 많은 지역에는 거점돌봄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돌봄으로 인한 교사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전북형 방과 후, 돌봄’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 특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지역교육은 지역이 주체가 돼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다.
서거석 교육감은 “올해 더 특별한 전북교육, 학생중심 미래교육으로 전북을 한국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면서 “교육은 ‘전북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교육, 명품 교육을 펼치겠다. 학교 구성원들의 간절한 요구에 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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