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이강래 전 국회의원, 남원·임실·순창 총선 불출마 선언
지지자들에게 문자메시지 "가던 길 멈추기로 했다"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3선의 이강래 전 국회의원(69)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의원은 29일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불출마 뜻을 전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 출마했던 이강래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공천권을 따내고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용호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절치부심하며 21대 출마를 준비했다.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2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는 등 이번 21대 총선 출마에 강한 의지를 밝혀왔다.
하지만 팽팽한 지역 구도와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해 결국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문자메시지에서 “지역에 마지막으로 봉사해 보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1년간 곳곳을 누비며 지역 실정을 파악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구상과 준비를 열심히 해왔다”면서 “그런데 최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지역의 미래를 대비하는 데는 제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돼 고심 끝에 여기서 가던 길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에서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시민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갑작스러운 결정은 지역민심의 흐름, 제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과 제반 여건에 대한 심사숙고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격려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함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평생 간직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강래 전 의원은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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