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검사' 이성윤씨, 전주서 출판기념회…'전주을' 출마설

전주을, 5명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
이성윤 검사, 전략공천 결정될 경우 반발 예상

이성윤 검사의 출판기념회가 오는 1월9일 전북 전주교대에서 열릴 예정인 것과 관련해 그의 전북지역 총선 출마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23.1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문재인 정부시절 검찰 내 대표적인 '친문 검사'로 잘 알려진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연수원 23기)의 출판기념회가 오는 1월9일 전주교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의 전북지역 총선 출마설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그가 전북에서 출마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사고지역구인 전주을 전략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 민주당 예비후보에 등록한 후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성윤 위원은 오는 1월9일 전주교대에서 ‘꽃은 무죄다’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앞서 11월28일 서울 노무현시민센터에서도 추미애·조국 전 장관을 초청해 출판기념회를 가진 바 있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는 고창군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성윤 위원의 전북지역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여기에 더해 그가 사고지역구인 전주을에 전략공천을 받을 것이란 이야기도 흘러 다녔다. 전주을은 이상직 전 의원이 선거법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사고지역구가 된 곳이다.

현재 전주을은 고종윤 변호사(44). 이덕춘 변호사(48), 박진만 전라북도건축사회 회장(61), 성치두 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위원장(48), 최형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60) 등 5명이 민주당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양경숙 국회의원(민주당 비례대표)도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3년째 전주을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만 6명이다.

만일 이성윤 검사의 전주을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특히 전략공천이 결정되면 중앙당을 향한 이들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윤 위원은 지난해 4월 사표를 제출했으나 현재까지 수리가 되지 않고 있다.

국가공무원법 제78조 4항에는 ‘공무원이 파면 해임 강등 또는 정직에 해당하는 징계사유가 있는 경우 퇴직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했다.

그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은 무죄, 2심은 현재 진행 중이다.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고 출마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대전 중구)의 사례가 있다.

황운하 당시 대전지방경찰청장은 총선에 출마하려 사표를 냈으나 수리되지 않았다. 그러나 출마를 강행했고 당선됐다. ‘당선 무효’ 소송에서 대법원은 “사직은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원 접수 시점에 직을 그만둔 것으로 간주한다”고 판시했다.

이성윤 검사의 전주을 전략공천과 관련해 전북지역 A국회의원은 “국민의힘과 맞서야 하는 만큼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 사고지역구의 경우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면서 “중앙당에서도 이성윤 검사를 어디로 출마시켜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주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를 졸업한 이성윤 검사는 문재인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 등 요직을 두루 지냈다. 윤석열정부가 들어서면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