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내년 살림살이 1조6445억 편성…전년比 0.6% 증액

열악한 재정여건 속 흔들림 없는 건전재정 기조 유지

군산시청 전경/뉴스1 DB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는 시민의 안정적인 삶에 직접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중심으로 1조6445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올 본예산 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일반회계 1조4911억원, 특별회계 1534억원이다.

주요 재원으로는 국‧도비 보조금 6870억(41.8%), 지방교부세 4958억(30.2%), 지방세 1931억(11.7%), 세외수입 1474억(8.9%), 조정교부금 503억(3.1%) 등이다. 지방세수입 5억원이 증가하는 등 자체수입은 소폭 증가한 반면 경기침체로 인한 국세 감소로 지방교부세는 322억원이 감소했다.

일반회계 기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사회복지 분야로 5909억원(39.6%)을 편성했으며, 농림해양수산분야 2142억(14.4%), 환경분야 925억(6.2%),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분야 867억(5.8%) 순이다.

내년 예산안은 국세 감소로 인한 교부세 감액으로 긴축재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지방채 발행 없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가용 재원을 적극 활용했으며, 행정 필수경비 최소화, 신규사업보다는 절차 이행 등으로 추진이 미진했던 사업들의 속도감 있는 진행, 그리고 준공 단계 사업들의 차질없는 마무리에 방점을 두고 편성했다.

가계부담은 줄이고 골목상권은 살리는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325억원을 투입, 군산사랑상품권 3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사업 10억원을 편성해 200억원 규모의 대출 보증을 지원하고 특례보증 지원사업에 따른 대출이자 보전을 위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이차보전 15억원을 확대 편성했으며, 전북지역에서으로 처음으로 시행하는 중·고등학생 시내버스 무상교통 지원을 위해서도 24억원을 편성했다.

군산조선소 생산블록 해상물류비 지원 106억원과 조선업 전문기술인력 양성지원 5억원,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지원 10억원 등 침체된 지역산업 회복을 위한 예산과 서군산복합체육센터 건립사업 49억원, 생말파크골프장 조성사업 15억원 등 체육 인프라 확충 예산도 반영했다.

이밖에 시민들의 의료 편의 도모를 위한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50억원과 도시바람길숲 조성 사업 109억원, 구암지구 풍수해 생활권 정비 사업 28억원, 재해위험지역(급경사지)정비 56억원 등을 반영해 시민안전도시 구축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내년 예산은 유례없는 세수 감소 상황 속에서 시민 위주의 사업들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기본에 충실한 예산을 중심으로 편성해 앞으로 나아갈 탄탄한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시의 건전재정 기조는 흔들림 없이 유지하되 군산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에는 과감히 투자하고 사각지대 없는 예산 편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본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20일 의결·확정될 예정이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