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사진전…내년 3월까지 군산역사관
서울 성북구와 공동기획 '봉분조차 헤일 수 없는 묻엄' 전시
-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사진전 '봉분조차 헤일 수 없는 묻엄'이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에서 열리고 있다.
군산역사관은 14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추모사진전을 내년 3월31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서울 성북구와 공동기획한 사진전은 100년 전 발생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과정을 담은 사진자료와 일본 내 조선인 위령비를 촬영 기록한 천승환 작가의 작품들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자연재해에서 제노사이드로'는 지난 1923년 9월1일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한 관동지방에 발생한 규모 7.9의 대지진의 참상과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자행된 조선인 학살의 만행을 사진을 통해 알아본다.
2부 '봉분조차 헤일 수 없는 묻엄'에서는 천승환 작가가 2017년부터 일본 현지에서 촬영한 조선인 희생자 위령비 35기를 주제별로 만날 수 있다.
3부 '체험존'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주제로 한 책과 주제 카드를 통해 전시 내용을 되새길 수 있게 한다.
역사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100년 전 발생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을 다시금 살펴보고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앞으로도 일제강점기의 수탈과 저항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를 하겠다"고 전했다.
kjs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