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문에서 독립운동가 9명'…완주군, 일문구의사 추모식
- 강교현 기자
(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완주군은 '제12회 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 추모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7일 완주군 비봉공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일문구의사 후손인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해 500여명이 참석했다.
일문구의사는 완주군 비봉면 고흥 유씨 가문 출신의 항일운동을 한 9명의 의사로, 유중화(치복), 유태석, 유영석, 유명석, 유준석, 유현석, 유연청, 유연풍, 유연봉 의사를 말한다.
이들은 을사조약이 체결된 뒤 의병 100여명을 규합해 충남 금산·논산 등에서 수차례 적과 교전해 많은 전과를 올렸다. 의병대장이었던 유중화 의사는 즉결처형됐고, 나머지 8명의 의사는 옥고를 치렀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완주지역 학생 31명에게 민들레 홀씨 장학금도 전달됐다. 민들레 홀씨 장학금은 현재까지 500여 명의 학생에게 전달됐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정의로운 국가로 나아가는 첫걸음은 독립지사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보전하는 것에 있다"며 "민들레 홀씨 하나가 큰 숲을 이루듯 완주군의 역사를 바로 세워 '행복도시 완주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군수는 2009년에 발족한 일문구의사 선양사업회 이사장을 맡아 그동안 구의사들이 건국훈장 애국·애족장을 수여받는 데 역할을 했다. 그는 2021년 6월 국가유공자 예우증진을 통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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