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엄마 함께 한복의 자태·맵시 뽐내"…한복모델선발 인코리아 성료

강소명씨 '대상' 수상…상금 1천만원
무용 전공한 딸, 시니어 모델 꿈꾸는 엄마 출전해 최우수상·동상

‘2023 한복모델선발대회 인코리아’가 21일 전북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JTV제공)2023.10.22/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2023 한복모델선발대회 인코리아’가 전국적인 흥행 속에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북 전주시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1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는 60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다양한 한복의 자태와 맵시를 뽐냈다.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 대상의 영예는 강소명씨(29)가 안았다. 붉은 치마와 진주빛 저고리에 초록색 쓰개치마를 입고 무대에 선 강씨는 한복의 단아하고 절제된 미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 씨는 “한류문화를 대표하는 우리의 멋인 한복 홍보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 최우수상은 주혜빈씨, 금상은 김현지씨(상금 300만원), 은상은 정다운씨(상금 200만원), 동상은 이예진·이동진·오명희씨(각각 상금 100만원), 시니어상에는 올해 66세인 배정숙씨(상금 500만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8월부터 서울과 대전, 부산, 전주에서 6차례에 걸쳐 예선이 진행됐다. 고등학생부터 75세까지 전국에서 지원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날 전주에서 열린 본선에는 200명이 올라 이 가운데 60명이 최종 결선무대를 밟았다.

‘2023 한복모델선발대회 인코리아’가 21일 전북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사진은 대상을 수상한 강소명씨.(JTV제공)2023.10.22/뉴스1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이색적인 참가자들도 많았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참가자는 무용을 전공한 딸과 시니어 모델을 꿈꾸는 엄마다.

엄마의 끼를 물려받은 딸 주혜빈씨(26)는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주씨의 엄마인 오명희씨(60)는 동상을 수상해 모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0년부터 한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도 한복의 멋에 푹 빠져 대회에 참가했다. 피츠 아모스 씨는 “한복은 색깔이 밝고 입는 게 편하다”며 밝은 색상과 풍성하고 넉넉한 옷태를 한복의 매력으로 꼽았다. 예선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30대 여성 암 환우도 대회에 도전해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려온 이순화 전통한복 패션 디자이너가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했다. 또, 국내외 각종 무대와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패션모델 비바영씨, 그리고 국내 한복 브랜드 업체 대표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해 대회의 공정성을 높였다.

‘한복모델선발대회 인코리아’는 JTV전주방송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알리고, 우리 한복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한국전통문화전당(김도영 원장)과 함께 마련했다.

한명규 JTV 전주방송 대표이사는 "이번 대회는 조선 왕조의 발상지인 전주를 한복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었다"며 "전 세계인들이 한복을 입고 자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본선 수상자들은 전주시 한복 홍보대사로서 활동하게 된다. 또 이순화 디자이너의 한복 패션쇼 모델로 무대 위에 오르게 되며, 특히 미국 백악관 방문과 함께 유럽 화보 촬영 등에 나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