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도주·증거인멸 우려 없다…재판부가 현명하게 판단"

"지금은 가결파 응징보다는 자제해야 할 때"

26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회 간담회를 갖고 있다.2023.9.26/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전주병)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될 이유가 없다. 재판부가 현명히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26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검찰이 수백차례 압수수색 했다”며 “야당 대표를 구속 상태에서 재판한다는 것은 보통의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의총에서 찬반 토론이 있었다. 왜 부결을 시켜야 하는지 서로 이해를 했다”면서도 “이 시기에 부결을 하는 것이 타당했다. 부결 의견을 따라주길 바랬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또 “이번 체포동의안은 소신의 문제가 아니었다”며 “지지층의 90%가 부결을 요구했으나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내 분열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결파의 응징 등의 발언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은 자제하는 것이 맞다”면서 “서로간의 이견이 있으나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가 사퇴를 하면서 새만금 사업 예산 복원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박광온 의원은 “새만금 사업 예산이 복원되지 않고는 정부의 예산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김 의원은 “새만금 예산 삭감이 잘못됐다는 것은 당의 기조다”며 “지도부가 바뀌더라도 이전과 다른 기조는 없다”고 말했다.

당 대표 지명직인 송갑석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와 관련해 이제 전북 의원이 호남 몫 최고위원을 맡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 대표의 권한이다”며 “여론의 판단이 당 대표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을 아꼈다.

김행 여가부장관과 신원식 국방부장관,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모두 부적절한 인사다”라며 “특히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해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무슨 답변을 들을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북과 민주당 모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도민들이 이를 잘 극복하고 추석 연휴를 행복하게 보냈으면 한다”며 “상한 도민들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