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개발사업 방향 바뀐다…마이스산업 중심지로 개발

변경안 전주시의회 최종 통과…10년 넘게 표류 사업 정상화 기대
전주시, "본격적으로 행정절차 진행에 속도 낼 것"

전주종합경기장 전경, 현재 야구장은 철거가 된 상태다.(전주시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추진 중인 ‘종합경기장 개발방식 변경계획안’이 전주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주시의회(의장 이기종)는 21일 열린 ‘제40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전주시가 상정한 ‘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계획 동의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표결에는 재적 의원 35명 중 34명이 참석했으며, 찬성 30표, 반대 1표, 기권 3표로 가결됐다.

이날 본회의 통과로 최종 확정된 변경 동의안은 기존 ‘종합경기장 이전사업’에서 ‘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개발사업’으로 변경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기부시설 기존 제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에서 전시컨벤션센터로 변경되고, 수익시설도 백화점과 호텔, 쇼핑몰에서 쇼핑몰이 제외된다.

사업방식도 당초 전주종합경기장 전체 부지(12만715㎡)의 약 53%인 6만3786㎡를 양여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에서 약 27%인 3만3000㎡를 대물로 변제하는 대물변제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총사업비 3000억원 중 민간자본은 2000억원, 시는 1000억원 부담 △사업기간(협약체결일로부터 66개월)과 착공기한(협약체결일로부터 30개월) 명시 △명확한 업무 분담(전주시-계획수립 및 공공시설 설계 등 용역추진, 민간사업자-공공시설 시공 및 수익시설 설계·시공) 등의 내용도 담겨있다.

변경안 통과로 지난 2012년 민간사업자 선정 및 협약체결 이후 10년 이상 지지부진했던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당장 산업통상자원부에 전시시설 재협의를 요청하고, 행정안전부에 지방재정투자심사 재심의를 요청하는 등 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시에 빠른 시일 내에 민간사업자와 협약식이 이뤄지도록 힘쓸 예정이다. 현재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가 전라북도 MICE산업의 중심지이자 ‘강한 경제’ 전주를 이끌어갈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대규모 전시·회의 등 마이스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계획안이 의회를 통과한 만큼 후속 절차 이행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우선 산자부 전시시설 건립계획 협의를 시작으로 행안부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2025년 12월 말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