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폐산누출 사고에 군산시 30분 지나 대피 문자 보내"
전북건생지사 논평 "시민 불안감 주지 않도록 정확·신속하게 해야"
- 김재수 기자
(전북=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이하 전북건생지사)은 지난 9일 발생한 OCI 군산공장 내 화학물질 누출사고와 관련해 군산시는 지역 주민의 사고 알림 고지가 불안감을 주지 않도록 정확하고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건생지사는 11일 논평을 통해 군산시의 재난문제 전파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 단체는 "화학물질사고가 발생하면 사업장-소방-화학사고대응기관들이 사고수습에 나서고 사고발생 상황을 인근 사업장과 유관기관, 인근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전파해야 하고 특히 시는 재난문자와 연락을 통해 지역주민고지를 하도록 되어 있다"며 "하지만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인근 학교로 대피하는 상황은 최고 단계로 봐야는데 정확한 정보 없이 대피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6분 후 다시 재난문자를 보냈는데 사고 발생 후 대피소로 이동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면 더 빨리 보내야 했음에도 사고 30분이 지나서야 보냈으며, 게다가 사고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도 되지 않아 군산시 재난문자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산시 재난문자 발송과 내용전달에 대해 정비할 것을 요청했다.
전북건생지사는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하거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문자발송 전에 내부에서 제대로 된 상황파악과 주민대피에 맞는 재난문자발송이 될 수 있도록 검증하고 체계를 구축하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오전 8시55분께 소룡동 OCI 군산공장에서 폐산(물 60%, 질산 40%) 위탁처리과정에서 탱크로리 배관 균열로 폐산 10㎥가 누출돼 주민 20여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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