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전북 전역 태풍특보, 재대본 3단계
진안·무주·장수·남원 태풍경보, 나머지 10개 시군 태풍주의보
- 유승훈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전북지역 전 시·군에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전북도는 재대본 3단계를 발령·유지하고 있다.
10일 전북도 및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진안·무주·장수·남원에 태풍경보, 나머지 10개 시·군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도내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9~10일 오전 6시 기준)은 남원 뱀사골 175.5㎜, 무주 덕유산 147.0㎜, 무주 설천봉 142.5㎜, 진안 주천 90.0㎜, 진안 동향 81.5㎜, 임실 강진 63.0㎜ 등을 기록하고 있다.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주요지점 일 최대 순간풍속은 군산 말도 82㎞, 무주 설천봉 81㎞, 군산 선유도 68㎞, 김제 진봉 56㎞, 새만금 55㎞, 고창 심원 54㎞를 기록했다.
태풍이 보다 가까워지면서 오전까지 순간풍속 시속 90~125㎞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지역 곳곳에서는 태풍에 대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전주 천변과 정읍 천변, 남원 요천, 김제 원평, 장수 장계천·요천, 순창 천변·경천 등 도내 8개 둔치주차장은 통제 중이다.
10개 국·도·군립공원 133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고 도로 3개 구간(정읍 시도 22, 남원 국지도 60, 장수 농어촌 213)도 통제되고 있다.
도내 모든 해수욕장(부안 5개소, 고창 2개소, 군산 1개소)과 17개 하상도로(전주 13개소, 완주 4개소), 여객선 5개 노선 전체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4개 시·군에서는 어선 2395척(군산 1215척, 고창 859척, 부안 306척, 김제 15척)이 피항한 상태다.
현재까지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는 없다. 다만 군산과 익산 등 2개 시·군에서는 산사태 등에 따른 붕괴 우려지역 12세대(12명)가 선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는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27분께 김제시 청하면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시36분께는 정읍시 북면, 6시39분께는 무주군 설천면에서도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져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북도는 태풍대비 긴급점검 회의를 잇달아 개최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138명의 인원이 비상근무 중이다.
전북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태풍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전망이다. 전주기상청은 11일까지 전북지역에 10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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